대한민국 사람들이 평생 동안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중 하나가 바로 "치질 수술"이라고 합니다. 특히 치질의 경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잘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인데요. 저 또한 20-30대의 젊은 나이에 이 지독한 질병에 걸려 혈변을 여러 번 보다가 결국, 광주 학문외과의원에 찾아가게 되었고 치질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치질수술 후 고통에 대해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중 한 명이었고요. 오늘은 치질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드릴 수 있도록, 제가 직접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려 합니다.
1. 치질의 심한 정도
저는 올해 1월 18일에 치질 수술을 받게 되었고 병명은 3도 치핵이었습니다. 수술 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총 치핵 5개를 제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평소에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 다만 혈변을 자주 봤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로 치핵 개수가 많을 줄 몰랐고 깜짝 놀랐습니다. 육안으로 보이는 정도와 실제 치질의 심한 정도가 다를 수 있으니, 이상 증세가 조금이라도 느껴지실 경우, 최대한 빨리 항문외과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수술과정
저는 항문외과에 첫 방문 후, 의사 선생님께 수술을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고, 방문한 당일 수술 전 필요한 모든 검사들을 미리 받았습니다. (흉부엑스레이, 피검사, 소변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들) 그리고 1월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학동에 위치한 학문외과의원에 입원을 하였고, 입원기간은 총 2박 3일이었습니다.
[입원 1일차]
우선 수술 하루 전날 저녁, 병원에서 미리 받아온 레몬맛나는 약을 먹고 장을 비워줍니다. 밤 12시부터는 물도 마시면 안 됩니다. 그 상태에서 다음날 아침 입원을 하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대기하시면 간호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링거바늘을 손등에 꽂아 주십니다. 그 후 수술 전화가 걸려오면 화장실에 들러서 소변을 한번 본 후, 기저귀 두 개를 챙겨서 수술실로 가면 됩니다.
수술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척추마취로 진행되며 주사통증은 거의 없는 편이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척추마취가 진행되면 하반신이 저릿한 느낌이 들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제 수술이 진행되는데, 제 체감상 10분~15분 정도만에 수술이 끝난 걸로 기억합니다.
병실에 복귀하고 나서는 그대로 6시간 동안 정자세로 누워있어야 하며, 머리를 들지 않는 상태에서 좌우로 움직이는 것만 가능합니다. 6시간을 정자세로 누워서 버티려니 너무 곤욕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여 있는 동안, 첫날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통증은 거의 없었지만 가만히 같은 자세로 있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6시간이 지난 후부터는 화장실도 갈 수 있고,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외의 시간 동안은 최대한 누워있는 것을 권장한다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입원 2일 차]
수술 후, 남은 기간 동안은 아침, 저녁으로 항생제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이 주사가 좀 아픈 편입니다. 수술 후 가장 큰 목표는 변을 부드럽고 크게 잘 보는 것이기 때문에, 입맛이 없더라도 밥을 꼬박꼬박 잘 챙겨드셔야하고,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식이섬유도 꼬박꼬박 잘 챙겨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2일 차부터는 좌욕도 하루에 2~3번씩 해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입원 3일 차]
드디어 퇴원하는 날입니다. 무통주사를 빼고 나서 진정한 통증이 시작된다는 말을 들어서 너무나 겁에 질려있었는데, 무통주사를 빼고 난 후에도 통증이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실비보험 처리를 위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원무과에서 받고, 수납을 한 후 퇴원을 하였습니다. 이제 당분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병원에 방문하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3. 첫 변의 고통
***저는 수술 후 3일 차 되던 날에 그렇게 두려웠던 첫 변을 보았고, 결과적으로 아무 통증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수술 후 보는 첫 변이 너무 고통스러웠다는 후기들을 너무 많이 읽었기에, 너무너무 걱정을 했었는데 너무나 수월하게 첫변을 보았습니다. 식이섬유를 때에 맞춰 잘 먹었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여러 번 변을 보았으나 모두 고통 없이 수월하게 배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며칠 동안은 걷는 것도 힘들고, 자리에 앉는 것도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거의 어려움 없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했으며 통증도 거의 없었습니다.
현재 치질 수술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 내서 수술받으시라고 격려해드리고 싶습니다. 치질 수술의 경우, 열명 중 두 명 정도는 두 달까지도 고생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처럼 통증 거의 없이 잘 회복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끔찍한 후기들을 보며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우선 병원에 먼저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4. 치질 수술 전 꿀팁
마지막으로 치질수술 전 꿀팁 말씀드리겠습니다.
1. 변비를 앓고 계시다면, 변비를 먼저 개선시키신 후 수술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술 후, 첫 변이 딱딱할 경우 정말 고통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2. 여성분이시라면 경구피임약을 복용해서, 수술 후 회복하는 기간과 생리기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절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기침감기에 걸리셨을 경우, 감기가 다 나으신 후에 수술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침을 할 때, 항문에도 힘이 들어갑니다.)
이상 광주 학문외과의원에서 치질수술 받은 후기였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